글을 빨리 읽기 위해 작년에 산 퀀텀 독서법 책을 읽기 시작하여, 정신을 차려보니 이젠 티스토리 블로그를 하고 있네.ㅎㅎ
사소한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아주 좋은 현상인것 같다.
밖에 안나나고 집에만 있더라도...ㅎㅎㅎ
최근 책을 나름 읽어 보면서 드는 생각이... 나는 뭘 위해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나이 먹도록 장가도 못가고, 모아놓은 돈도 없고ㅎㅎㅎ 그 잘생겼던(?) 얼굴도 다 사라지고 이젠 그냥 몸 아픈 돼지 아저씨가 되어 독거 아저씨 마냥 시골 회사에서 월급 받을 날을 기다리며 살고 있는 수동적인 삶이 되어 버렸다.
부모님은 이곳에서 여자 만나서 결혼하길 바라시지만, 여긴 여자가 문제가 아니라 남자도 보기 힘든 시골이다.ㅋㅋㅋㅋ 할머니, 할아버지, 아저씨, 아주머니 들은 물론 많으시다. 젊은 사람도 물론 많다. 군인들. 아침에 출근하면 사격하는 총 소리는 이제 뭐 음악 소리다. 전쟁이 나더라도 그게 포 훈련하는건지 실제 전쟁이 난건지 뉴스 보기 전에는 상황 판단도 안 될 것 같다.
여기 오기전에는 춘천이나 천안 이런 곳 가면 "시골이다" 생각했는데, 요즘은 강릉만 가도 도시처럼 느껴진다... 이곳에 와서 좋은 점은 공기는 진짜 최고로 좋다. 그리고 겨울에 영하 25도는 우습게 떨어지는 곳이라 영하 13도 정도 되면 따뜻하네 하고 돌아다니는 수준이 되어 버렸다.ㅎㅎㅎ
여기 살면서 여름에 땅에 떨어진 새끼 제비가 주워서 일주일 잘 키웠다가 이넘이랑 정 다 들고 이제 내방에서 잘 날라 다니면서 온 사방에 똥 다 싸고 댕기길래 주말에 어미새 있는 곳에 데려다 주고, 어미새랑 만나서 나는 신경도 안쓰고 엄마한테 날라가길래 "오~" 하면서 흐믄하게 바라봤는데...부엉이가 갑자기 잡아가서 하루 종일 미친놈 처럼 시골바닥에서 새끼 제비 찾으러 돌아다닌 기억도 있고. 참.
올 여름에는 저녀까지 땅에 떨어진 새 있으면 내가 진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려서 하늘로 날려 보낸다!! 이게 나의 올해 목표다.
회사 생활은... 내가 아는게 없어서... 다른 곳 가야 할 것 같다... 화학을 하나도 모르는데... 양자점을 하고 있으니... 다들 퇴사하니... 어찌 하다 보니 이일을 내가 하고 있다. 내가 이일을 맡으면서, 연구실 개선하고 서울대 화학과 이성훈 교수님과 유니스트 박종남 교수님 들과 많은 친분도 쌓고 도움도 많이 받고 있지만... 이분들을 따라가기에는 내가 아는게 너무 없다.ㅎㅎㅎㅎ 두분다 너무 대가들이라서, 운좋게 나의 발품으로 인연이 닿아 서울대와 유니스트가서 만나는 사이가 되었지만 이분들에 비하면 나는 뭐.ㅎ 어디 지방에서 학교나와서 화학과도 아닌데 따라가려니 한계점에 부딪힌다.
그렇다고 일 욕심이 없는 사람은 아니지만... ㅋ
50이 다가오지만 지금이라도 독서를 통해서 대가리를 확장해 보자! 독거는 독거고 삶은 삶이고 흰머리는 흰머리고 나는 나니까. 개소리는 개소리고, 사탄들린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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